오래된 정원 / 탁계석
어느 돌담을 스쳐온 바람이런가
담장이 넝쿨 마구 흔들던 바람아
세월 묵어 이끼 낀 석등위에
깊은 산골 산새라도 쉬었다 가나
하얀 꽃 수연이 핀 오래된 정원에
달빛만이 저 홀로 걷는 구나
어느 산자락을 스쳐온 바람이런가
앞마당 사리문에 속삭이던 바람아
비록 옛 주인은 떠나갔어도
바람에 실려 반가운 소식이 올까나
하얀꽃 수연이 핀 오래된 정원에
달빛만이 저홀로 걷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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