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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코스모스

맑은 계곡 2009. 9. 28. 20:20

 

 

 

 

 

 

 

 

코스모스

 

 

연녹색 가는허리 하늘거리며

싱그럽고 청아하게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사랑하는 님의 얼굴

 

 

 

 

마음의 병을 앓아

야외로 나서던 그날

길가에서 손짓하던 너를 보았지

 

울컥 쏱아지는 눈물에 복바쳐

가는 꽃잎 분간이나 했던가

너 앞에서만은 눈물이 나와

 

투명할 만큼 맑은 너의 자태

거짓을 거두라 말하는 듯 하고

 

가녀린 목줄기 당당히 하늘을 향하며

고고하고 아름답게 스스로를 지키라

말하는 듯 하였지

 

여린 네가 나를안아 등을 두드려 주었지

가을바람은 말없이 어루만지며 스쳐가고

그리고 사랑이 시작된거지

 

네가 너무나 좋아

떠나지 못한 건

너를 보고 너를 호흡하고 싶었을 뿐이야

 

보고도 또 보고

그래도 질리지 않은 사랑을 보게 되었지

하늘거리면서도 당당한 연녹색의 푸르름

 

모든 것을 다 알아

어느 것에도 주눅들지 않은 그대

 

그대 앞에서 만은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포근하게 감싸주는 그대

 

그대 안에서 영원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자유영혼

 

 

 

 

 

 

 

출처 : 사라진지평선
글쓴이 : 자유영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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