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경락의 신비 3

맑은 계곡 2006. 9. 7. 21:05

경락의 신비

 

dia_pink.gif 쉴새 없이 뛰는 아아들 dia_pink.gif

 

어떤 집에 가 보든지 아이들은 뜁니다. 한두 발짝 거리인데도 아이들은 뛰어서 갑니다. 이는 기가 다리에 강하게 쏠려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리의 기를 담당하는 것은 오장 가운데 신인데 신의 기가 강힌 사람은 오래 걸어도 피로하지 않지만 반대로 신의 기가 약한 사람은 조금만 걸어도 자꾸 앉아서 쉬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신의 정기가 소모되지 않고 충만하기 때문에 뛰지 않고는 다리가 근질거려 못 배기는 것입니다.

 

그럼 신에 대한 한의학적 설명을 보기로 합시다.

 

첫째, 신은 정(精)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을 정이라고 합니다. 남자의 정액도 바로 정의 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이 만들어지는 경로는 두가지 인데, 본래 가지고 태어나는 '선천의 정'과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후천의 정'이 있습니다.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정은 음식섭취를 통해 생성되는 것입니다.

정은 생명에너지의 근원인데, 이것을 신에서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신은 생명활동의 근원적인 에너지 원을 공급하는 기관이 됩니다. 그리고 신은 '작강(作强)의 기관'이라고도 합니다. '작강'이란 강하게 한다는 뜻으로, 신의 정이 튼튼해야 몸이 튼튼해 지고 뼈나 골수가 튼튼해 진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명문과 신수를 주관합니다.

명문(命門)이란 '생명의 문'이란 뜻이고 신수(腎水)는 '신의 물'이란 뜻입니다. 신을 양적작용을 하는 부분과 음적 작용을 하는 부분으로 구분 했을 때 양적 작용을 하는 부분을 명문이라 하는데 그 작용을 '명문의 화(火)'라 하고 음적 작용을 하는 부분이나 그 작용을 신수라고 한 것입니다. 일ㄹ반적으로 왼쪽 신을 신수라고 하고, 오른 쪽 신을 명문이라고 합니다.

 

셋째, 골(뼈), 수(髓),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신이 간직하고 있는 정은 골수를 생겨나게 하고, 골수가 튼튼하면 뼈가 튼튼해 집니다. 수는 골수, 뇌수, 척수 등을 이루는 근본 물질을 말하는데 이것은 정에서 생겨 납니다.

뇌는 '수가 바다처럼 많이 모인 곳'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뇌의 작용과 수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수가 튼튼하면 뇌에도 수가 가득 차게 되고 그렇게 되면 몸이 가볍고 든든해 집니다. 반대로 뇌에 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다리가 시큰 거리고 힘이 없으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피로해져 자꾸 눕고만 싶어집니다.

 

넷째, 수분대사를 주관하는 주요 장기로서 폐, 비와 함께 몸안의 체액대사를 조절합니다.

우리 몸의 수분(진액)대사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에서 처음 음식을 받아 분해하고 잘게 부숩니다.

2)그러면 소장이 탁한 것과 맑은 것으로 구분하녀, 탁한 것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내려 보내고 맑은 것은 흡수하여 비가 폐로 올려보냅니다.

3)폐에서는 깨끗한 체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고, 이중 못쓰게 된 것은 신으로 내려 보냅니다.그러면 신은 다시 상대적으로 탁한 것과 맑은 것을 구분하여, 맑은 것은 폐로 돌려 보내고 탁한 것은 방광으로 보내져 소변으로 배설 됩니다.

 

다섯째, 귀, 생식기, 요도, 머리카락, 허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대개 청력이 떨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소병의 횟수가 증가 하면서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는 모두 신의 기가 허해 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죽음이 가까워 지므로 정이 적어지고 그러므로 신이 약해 지게 됩니다.

신은 생식기와도 관련이 많습니다. 우리는 흔히 '정력'이라는 말을 쓰는데, 신과 정의 관련성을 볼 때 이 말은 아주 적절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신은 정을 간직하며, 정이 얼마나 든든한가에 따라 생식능력, 즉 정력의 강약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정력은 신의 정으로 결정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력이 약해 지면 허리가 시큰 거리고 다리 힘이 빠지고 소병이 자주 나오는 증세 들이 동반됩니다. 이는 단지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것입니다.

 

여섯째, 방광과 표리관계에 있어 생리적 병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방광은 신기의 도움을 받아야 소변을 만들고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작용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신기가 부족하면 내보내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소변을 오래 참지 못한다든가 소변을 자주 본다든가 하는 증세를 나타냅니다.

 

dia_pink.gif 방광의 기능 dia_pink.gif

 

첫째, 신과 표리관계에 있어 생리적 병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둘째, 소변을 저장했다가 배설하는 기능을 합니다.

방광을 '진액의 장소' 또는 '주도의 기관'이라고 합니다. 진액은 우리 몸의 피를 제외한 체액을 말하고, 주도란 물 가운데 있는 모래톱 처럼 생긴 장소를 말하는데, 방광은 소변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방광의 이상은 소변의 색깔이나 횟수 등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심술쟁이, 욕심쟁이

 

dia_pink.gif 심포이야기 dia_pink.gif

"그놈 심보한번 고약하구만!", 그 친구는 벌써 심보가 틀렸어!"

우리는 이란 말을 언제 누구한테 씁니까? 남들 안하는 심술궂은 일을 저지른다든가 어딘지 모르게 놀부 같은 짓을 할 때 이런 말로 그 사람을 비방합니다. 놀부가 가진 심술보란 아미 심포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심포는 이렇게 사람이 사진 기질이나 의식작용과 관련이 많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심보란 말도 한의학의 심포와 관련이 있는 것같습니다. 심포의 심은 심장의 심과 같이 '마음'이란 뜻이고, 포는 '겉을 둘러싼 막'을 뜻합니다. 결국 심포란 '심의 겉을 둘러싼 막'이 됩니다. 그래서 심포의 기능은 심과 관련이 깊고, 작용도 비슷합니다. 말하자면 사람의 의식작용, 정신작용과 관련된 기능 같은 것이지요. 또 심포는 심의 겉을 둘러 싸고 있으면서 심을 보호하고 그 기능을 돕는 작용을 합니다. 심에 어떤 병이 들려고 하면 먼저 심포가 방어 하고 자신이 병들기도 합니다.

임상적으로도, 심포에 병이 들면 의식이 혼미 해지고 헛소리를 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증세를 나타냅니다.이런 경우 심포에 연결된 경락(심포경)을 치료하게 됩니다.

심포도 하나의 장이지만, 오장육부라고 할 때는 제외됩니다.

 

dia_pink.gif 삼초이야기 dia_pink.gif

지구상에서 아직도 원시적인 상태로 살고 있는 종족들의 생활이 소개된 글들을 보노라면,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옷 한두 벌과 잠잘 수 있는 거처, 그리고 하루 세끼 밥만 있으면 사람은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은 동물과 달리 문화적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저 목숨만 부지하면서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들을 짐안에 너무 많이 쌓아놓고 산다는 생각은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들어온 만큼 나가는게 올바른 일일 텐데, 들어오게 하는데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나가게 하는 데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바로 욕심입니다.

집안에 자꾸만 무엇을 쌓아 놓으려고 하고, 자기 앞으로 자꾸만 부동산을 등기해 놓으려고 하는 것이 다 욕심입니다.

욕심은 음적 작용입니다. 무엇을 자꾸 흡수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음의 속성이니까요. 음과 양은 서로 평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데, 욕심은 음으로 기울어져 있으므로 병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이 평형을 이루어야 건강합니다.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많으면 , 사람이 자꾸 마르고 성급해집니다. 반대로 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것이 많으면, 자꾸 살이 찌고 변비가 생기고 탐욕이 생깁니다.

 

우리 몸의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좀더 정확하게 셋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먹는것⇒먹은 것이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것 ⇒배설하는 것'

'삼초'란 바로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이 총체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삼초란 말 그대로 세 개의 초란 뜻인데 상초,중초,하초를 말합니다. '초(焦)'라는 글자는 '태운다'는 뜻인데 태운다는 것은 '열⇒에너지의 생산 ⇒기능의 유지 ⇒생명현상'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 볼 수 있습니다. 음양 개념으로 말하자면 양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삼초는 생명 유지의 3단계(먹는 것 ⇒먹은 것이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것 ⇒배설하는 것)의 각 단계마다 일어나는 생리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인 것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설명한 각 장부의 기능은 크게 3단계로 분류한 것이 삼초라는 것이지요.

생명유지의 3단계와 삼초는 각각 이렇게 대응됩니다.

 

먹는 것 ㅡㅡ 중초

먹은 것이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것 ㅡㅡ 상초

배설하는 것 ㅡㅡ 하초

 

상초는 폐와 심, 심포를 포괄하고, 중초는 비, 위를 포괄합니다. 그리고 하초는 간, 방광, 소장, 대장을 포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삼초가 각 장부를 부위별로 모아놓은 것은 아닙니다.

삼초는 각 장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해 주는 연결통로나 기능 체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삼초에 대해 한의학 고전에서는 "이름은 있으나 형체가 없고, 형체는 없으나 쓰임새는 있다."고 했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삼초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많았습니다. 하여튼 우리는 삼초가 우리 몸에서 이루어지는 생명 활동 3단계에 대한 기능적 구분이라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삼초는 임상적으로 정신적인 병과 관련되는데, 이는 심포와 삼초가 표리 관계에 있으면서 심, 소장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심은 군주와 같은 기관으로서 각 장부를 총괄하는 기능을 한다고 했는데, 이는 특히 정신적인 차원에서 더욱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심포는 그러한 심을 보좌하는 기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심의 기능과 유사하게 되는 것이고 삼초는 심포와 표리관계에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병과 관련되게 됩니다. 물론 심과표리관계에 있는 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 온 세상이 내 손안에~
글쓴이 : handlif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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