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강석굴을 중국3대석굴 중 하나로, 싼시(山西)성에 있다.
싼시성은 중국고대유적지 중 국보급을 대부분 품고 있다는 곳인데
중국 성 중에서 재정자립도 낮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따통도 그렇고 석탄 산지여서인지 공기도 별로 좋지 않다.
운강석굴의 감동을 토해내는 듯 조금씩 기침이 나는게 심상치 않다.
이 석굴 속 불상은 오른손 아래 앙증맞은 작은 불상이 이채롭다.
큰 불상을 보호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보호받고 있는 것인지
얼핏 보면 넉넉한 엄마의 품 안에서 노니는 아이같아 보인다.
역시 여기저기 긁힌 흔적 사이에도 은근한 색감이 묻어 있다.
머리테 주위나 벽에 지나치게 선명한 색상은 오히려 부담스럽다.
중국여행을 하면 불상앞에서 종이를 태우며 기원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
운강석굴의 한 가운데 쯤에 떡 버티고 선,
석굴 내부가 아닌 외부로 드러난 이 큰 불상 앞에서
중국인들은 현실의 고난을 벗고 미래를 염원하고자 삼배한다.
종이 타는 냄새가 결코 향기롭지 않지만, 중국 역사를 맡으려면 감수해야 한다.
주변을 아무리 돌아다봐도 다들 제각각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지만, 나도 내 얼굴을 보고 싶은데 후후
옆에 한가해보이는 가이드 아가씨에게 부탁.
불상이 다 나오게 하고 종이 타는 모습도 넣어달랬더니 이렇게 찍어줬다.
이 긴 벽을 따라 여행객들이 석굴의 신비와 만난다.
이쪽은 서쪽 끝이어서, 아니 이미 많은 석굴과 불상을 볼만큼 봤기에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40개가 넘는 석굴을 일일이 다 훔쳐보는게 쉽지 않다.
그런데, 외외로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곳이 많다.
운강석굴에 가시는 분들은 시간을 충분히 두고 다, 모두 다 보시기 바란다.
글|사진^여우위에 newonoff@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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