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파도가 일면
세상은 잠들어도
잠들지 않는 숲
잠들지 않는 나무
잠들지 않는 새
잠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내 안에
해가
지지 않으면
모두가
집으로 가는 밤에도
흔들리는 대지
유랑하는 구름
멈추지 않는
바람
문밖을 서성이는 영혼은 슬퍼라.
의지가
자유롭지 않으면
현상은 고요하나
철
장에 갇힌 새
철사에 온몸을 맡긴 분재
용해되지 않는 마그마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조건이 되어버린 삶은 처절하다.
날 어둡다고
모두가 잠들고
침묵이 흐른다고
모두가 집으로 돌아와
모두에게 찬란한 밤과
영혼의 안식이 오는 것은 아니다.
출처 : 인생을 물 흐르듯
글쓴이 : 소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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