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다산 정약용

맑은 계곡 2009. 2. 28. 22:45

열흘 살다 버리는게 누에고치 집이고

여섯달 살다 버리는 집이 제비집이며

한 해를 살다 버리는게 까치집이다.

그집 지을때 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뽑고

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을 반죽하며

까치는 풀을 물어나르느라 입이 헐지.

하물며 사람사는 집을 꾸려나가는 게 쉬운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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