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 김시헌 (수필가)
낙엽은 미래에의 동경도 없고
슬픔과 희열에 넘치는 감정도 없다.
그러나 세상을 터득한 철학이 있고
애련을 놓아버린 평화가 있다.
이제 어디에 떨어진들 불만은 없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돌담밑 그늘진 곳도 좋고
양지별 따스한 곳도 좋다.
어디인들 쉴곳이 아니랴?
하늘하늘 춤추듯 내려오는 낙엽에는
그냥 자연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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